문화의 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백범 김구 선생을 떠올린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고 했다.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알았기에 백범선..
“어르신 한 분 한 분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달라요. 어떤 분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고 누구는 산책을, 누구는 잠을 자는 걸 좋아하죠. 살아온 방식도 다르고 생각도 달라서 한 사람 한 사람 하시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다릅니다. 어르신들이 제각각이니 서비스도 제각각이어야 해요. 맞춤형 서비스가 제일 ..
“나락(벼) 가마니가 처음엔 지게에 얹혀 오다가 어느 날엔 리어카를 타고 왔지. 그다음엔 소달구지, 그리고 경운기를 타고 오더니 이젠 1톤 트럭에 실려 왔어. 그러다가 요즘은 승용차가 나락가마니를 모셔오지”벤츠에 쌀을 실으려는 아들은 먼지 나는 왕겨는 버리자고 하고 어머니는 돈 주고도 못사는 왕겨를 챙겨..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가는길134. 지리산 천왕봉이 한 눈에 보이는 이곳에 한옥체험관이 있다. 정식명칭은 ‘별문성(莂汶珹) 명품한옥체험관’이다. 함양에 한옥체험관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별문성은 이곳이 고향인 이상윤(68)씨가 지은 한옥이다. “서울에서 좀 살다 왔는데 난 꼭 한옥집..
밤하늘 별빛이 아름답다는 함양읍 삼휴마을에 ‘지리산별빛담은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엄마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딸이 살고 있다. 어쩌면 엄마의 꿈이 딸에게 희망이 되었나 보다. 박세원(27)씨에게는 아토피가 심한 동생이 있다. 엄마는 동생을 낫게 하려고 아토피에 좋다는 음식, 치료, 환경 등을 찾아다녔다. ..
풍수를 잘 모르는 사람도 좌청룡우백호라는 말은 알 것이다. 황석산의 정기가 그대로 마을을 관통하고 좌청룡우백호가 뻗어서 감싸주는 중심에 앉은 안의면 황대마을. 우씨와 백씨의 집성촌이던 이 마을은 예부터 지금까지 많은 인재를 배출해왔다. 안의면 황대마을은 역사와 전통, 문화가 집결돼 있다 해도 손색이..
“내 꿈이 뭐였는줄 알아? 다들 꿈 하나쯤은 있잖아.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지. 잠깐 충무로에서 활동도 했고. 지금 배우 하라고 연락 오면? 안가. 여기서 이장해야지. 내가 이장을 한 건 천직인 것 같아” 영화배우를 했다면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가 됐을 법한 함양교산 휴먼시아아파트 염상안 이장. 이제 그의 꿈은..
여름별미 냉면이 떠오를 때 고민 말고 가면 되는 곳, 수동진성횟집이다. 횟집에 무슨 냉면? 있다. 손님들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곳, 줄 서서 먹는 냉면이다. 수동진성횟집에서 냉면을 먹기 위해선 몇 가지 선택사항이 있다. 점심을 일찍 먹을 것인가 천천히 먹을 것인가. 12시 땡하고 가면 손님이 몰린다. 일찍 가든,..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자라는 단호박, 사과 깎듯 껍질을 깎아 먹는 애플수박, 메론처럼 생겼지만 속은 노랗고 수박처럼 아삭한 식감을 가진 하미과, 탄수화물 대체식품으로 쌀밥대신 먹기도 한다는 콜리플라워라이스. 이름부터 생소한 이 작물들이 함양에서 재배된다. 자세히 말하자면 차오름팜 송인섭(50세) 대표..
“저는 돈을 쓰기 위해 법니다. 돈 벌어 모아두는 사람은 금고지기에 불과하죠” 오는 6월1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서부후원회장으로 취임하는 우종화(54세)씨는 돈 쓰는 재미에 산다고 했다. 아이들을 후원하고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재미있게 살기 위해 그는 돈을 번다. 우종화씨는 돼지를 키운다. 2006년 재..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만큼 새롭고 즐거운 것도 없다. 특히 ‘건강한 맛집’이라면 여행자들은 고민없이 이곳을 목적지로 점찍는다. 맛집 리스트에 빵맛집을 추가하는 빵덕후에게 추천할만한 이곳. 빵지순례에 나설 빵덕후에게 비건베이커리 ‘도하’를 소개한다. 자연아래 큰집이라는 베이커리 ‘도하’는 동물에..
지리산함양시장의 명소 변강쇠 호떡집이 새 주인으로 바뀌었다. 기름을 많이 두르고 튀기듯이 굽는 기존 호떡과 차별화를 둔 변강쇠호떡은 이미 함양군민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다. 변강쇠호떡은 동판의 열을 이용해 서서히 굽고 기름이 최대한 적게 들어간 웰빙 호떡이다. 특히 장날이면 멀리 사는 면 지역 단골들..
지난해에 코로나19로 취소되었던 천령문화제가 올해는 오는 5월27~29일 개최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힘든 시기에 천령문화제 위원장을 정문상(73세)씨가 맡게 됐다. 초등학교장으로 퇴직한 지 올해로 만10년차, 퇴직 후 향교 총무장의로 3년간 봉사하고 좀 쉬게 될 줄 알았으나 이번에는 천령문화제위원장을 맡았다. ..
손에 쥔 돈도 없이 대출을 받아 집을 지은 것이 그녀 나이 51살 되던 해다. 새 집을 짓고 얼마 후 어둑해진 저녁 무렵 두 젊은이가 대문을 들어섰다. 날이 어두워져 급하게 잘 곳을 구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에게 주저없이 아래채를 내 주었다. 지리산둘레길을 걷던 젊은이는 다음날 길을 나섰고 그녀는 주먹밥 5알..
물을 좋아하지만 습한 것은 싫어하고 햇빛, 바람도 있어야하지만 생장에 위협을 느끼면 동면에 들어가 버리는, 영물이라고도 불리는 산삼. 그런만큼 재배하는 것이 까다롭다는 삼. 함양삼은 생산이력제와 산양삼지킴이들의 활약으로 전국에서도 인정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10일부터 2021함양..
짜장vs짬뽕, 물냉vs비냉, 부먹vs찍먹. 취향에 따라 선택하지만 내적갈등을 심각하게 일으키는 질문이다. 선택장애가 일어나기 다반사인 이 물음에 시원한 해결책을 내 준 국수집이 있다. 함양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위치한 장수할매국수. 장수할매국수의 대표메뉴는 ‘주전자 국수’다. 이름도 독특한 ‘주전자 국수..
평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길을 달리지만 주말에는 지리산을 오르는 우편집배원. 갈 때마다 변화무쌍함을 선물하는 지리산의 사계를, 사진으로 영상으로 담는 우편집배원 권문현(57세)씨의 일상을 찾아 가봤다. 우편집배원으로 일한지 30년째 접어든 권문현씨의 오후는 다음날 배송할 우편물을 분류하는 시간이지..
함양지리산고속이 ‘함양’ 브랜드를 달고 서울동서울터미널에 입성했을 때 함양군민들은 그 성과가 갖는 의미를 미처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함양에서 서울까지 버스가 가나보다’ 라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았을까. 버스 노선에 대해 함양지리산고속 양기환 대표는 ‘햠양의 자산’이라고 표현했다. 양 대..
타 지역을 방문해 보면 조성된 거리만으로도 도시 환경을 읽을 수 있다. 함양군을 방문하는 내방객들은 함양을 어떤 시각으로 보게 될까? 함양의 첫인상은 도시거리를 장식하는 옥외광고물이 큰 영향을 차지한다. 최근 함양군은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돌출간판을 제거하고 오래된 간판을 교체하여 함양거리를 새로운 ..
친구들이 오면 국수, 라면 떡볶이, 부침개를 해 주던 노상선(55세)씨는 어릴 때부터 분식집이 하고 싶었다. 2008년부터 음식점을 한 그녀는 분식집 대신 맨 처음엔 고깃집, 한정식집을 거쳐 연장전야식포차를 운영한지 올해로 4년째다. 노상선씨는 “뭘 해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죠. 음식하는 것도 좋..